가을빛이 완연해진 10월, KBS1 '동네 한 바퀴'에서는 전라남도 영암군을 배경으로 깊은 사연이 담긴 한 상차림이 소개되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시골 부모님의 마음을 닮은 토종닭 요리였습니다. 방송에서는 손수 키운 닭을 정성껏 요리해 내는 부부의 이야기와 함께, 닭 한 마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진심 가득한 밥상이 조명됐습니다. 오늘은 이 특별한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영암의 토종닭 맛집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부부의 삶과 함께 익어온 토종닭 한 상
토종닭 요리를 24년째 이어온 이 부부는, 식당을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닌 삶의 무대로 삼아왔습니다. 남편은 택시 운전으로 생계를 잇던 시절을 뒤로하고 식당 운영에 함께 하게 되었고, 아내는 어린 시절 친정아버지가 구워주던 닭구이의 추억을 메뉴로 살려냈습니다. 남도에서 흔히 먹던 닭 육회도 이 집에선 특별한 별미로 제공됩니다. 부모의 희생과 사랑이 담긴 이 식당은, 이제 손주들을 위한 용돈벌이가 목표가 되었다고 하니, 삶의 따뜻함이 오롯이 배어있는 공간입니다.
재료부터 방식까지 남다른 닭 요리 전문점
영암군 덕진면에 위치한 이곳은, 미리 손질해둔 고기를 사용하는 대신 손님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닭을 잡아 요리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고기의 결이 살아있고, 잡내 없이 깔끔한 풍미를 자랑하죠. 여기에 사용되는 채소는 대부분 식당 옆 마당이나 텃밭에서 직접 길러내어 신선함까지 더합니다. 이런 정성이 모여 영암 주민들의 가족 모임 장소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대표 메뉴 구성과 맛의 특징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닭구이입니다. 숯불에 구워낸 닭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맛입니다. 간이 세지 않아 담백하게 즐길 수 있으며, 기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고소한 풍미가 배가 됩니다. 닭 육회는 신선한 가슴살로만 무쳐내어 부드럽고 깔끔하며, 과한 양념 없이도 계속 손이 가는 맛으로 많은 이들이 감탄합니다.
닭똥집은 쫄깃한 식감으로 술안주로 인기고, 마무리 메뉴로 자주 선택되는 닭 내장탕은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비주얼은 진하지만 실제로는 깔끔하고 개운한 맛으로 입가심하기에 딱 좋죠. 이 외에도 오리 요리나 삼겹살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어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집밥 같은 정성이 깃든 밑반찬
이 식당을 찾는 이유는 메인 요리뿐만이 아닙니다. 반찬에서도 느껴지는 정성은 식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청각을 넣어 시원한 맛을 살린 물김치, 3년 묵은 묵은지, 도라지무침, 미역무침 등 손맛 가득한 반찬은 마치 친정엄마의 밥상을 떠오르게 합니다. 어떤 손님은 “반찬만으로도 밥 두 공기 뚝딱”이라는 표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편안함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내부 공간
식당 내부는 깔끔하고 넉넉한 공간 구성으로 되어 있어 단체 손님이나 가족 모임에도 적합합니다. 테이블 간격이 넓고 연기 배출이 잘 돼 고기를 구워도 공기가 탁하지 않죠. 주방과 홀의 동선이 분리돼 있어 음식이 빠르게 서빙되며, 반찬 리필도 자유롭게 요청할 수 있어 편안한 분위기 속에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방문 전 꼭 알아야 할 정보
이곳의 운영시간은 매일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이며, 재료가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닭구이는 손질과 조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최소 1시간 전에는 전화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습니다. 방송 이후 손님이 몰리면서 예약 없이 갔다가 헛걸음을 했다는 후기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녀간 이들의 솔직한 평가
후기들을 살펴보면, 이 집은 닭의 신선함과 밑반찬의 정갈함으로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닭구이는 한 입 먹고 나면 멈출 수 없다”, “육회는 처음엔 낯설었지만 자꾸 생각나는 맛”이라는 반응이 대표적이죠. 특히 껍질의 바삭함과 속살의 촉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다만 인기 탓에 주말엔 대기가 길고, 예약 없이 방문했다가 재료 소진으로 입장이 불가했던 경우도 있어 꼭 사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식당 기본 정보
- 상호명: 텃밭가든
- 주소: 전라남도 영암군 덕진면 새터신정길 71
- 연락처: 061-473-2210
- 영업시간: 매일 12:00 ~ 21:00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